호주 멜버른 화학공장 대규모 화재…주민 대피령·고속도로 폐쇄
"지난 몇 년 동안 최대 규모"…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있는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호주 A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멜버른 서쪽 데리무트에 있는 한 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면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공장 직원들이 대피해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방 당국은 화재로 인해 독성 물질이 불타고 있어 인근 건물 사람들을 대피시켰고, 서부 고속도로와 인근 지역을 폐쇄했다.
또 독성 연기로 인해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야외에 있는 사람들에게 즉시 실내로 대피하고 운전자들에게는 창문을 열지 말라고 경고했다.
빅토리아주 환경보호청은 이번 화재 후 대기질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셸 카울링 빅토리아 소방청 부청장은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큰 화재로 보이며 진압에 며칠이 걸릴 수 있다며 "워낙 불길이 거세 소방관도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