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파리올림픽 한국선수단 '벽청색' 단복 공개

입력 2024-07-09 08:43
수정 2024-07-18 16:01
무신사 스탠다드, 파리올림픽 한국선수단 '벽청색' 단복 공개

전통 관복의 '각대' 재해석한 벨트로 포인트 강조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개막을 앞두고 8일 한국 선수단이 개·폐회식 때 입을 단복을 공개했다.



한국 선수단 단복은 청색을 활용한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구성됐다.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을 잘 보여주는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의 벽청(碧靑)색을 선택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다양한 국가 선수단 사이에서 한국 대표팀이 푸르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아 벽청색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파리의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여름용 울 소재를 기반으로 블레이저(웃옷)와 슬랙스 셋업으로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블레이저의 안감에는 청화 백자 도안을 새겨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부각했다.

또 전통 관복에서 허리에 두르던 각대를 재해석한 벨트를 별도로 제작했다.

냉감 소재가 사용된 티셔츠와 화이트 스니커즈, 태극 무늬의 실버 펜던트 목걸이도 함께 지급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블레이저 카라 안쪽과 티셔츠, 슬랙스, 스니커즈에 각각 '팀코리아'(TeamKorea) 로고를 각인했다.

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본부장은 "대한체육회와 무신사 스탠다드의 협업을 통해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 개·폐회식 단복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색의 힘찬 기운을 받아서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단이 다치지 않고 경기에 임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2024년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 디자인과 선수단 화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무신사 쇼케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복 화보는 김선우(근대5종), 김한솔(기계체조), 도경동(펜싱), 박태준(태권도), 윤지수(펜싱) 등 국가대표 5인이 모델로 참여했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한체육회 주관으로 열리는 결단식에서 개·폐회식 공식 단복을 착용하고 선전을 다짐할 예정이다.

과거 2021년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단복을 코오롱FnC 소속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가 제작하는 등 그동안 국제 스포츠대회 한국 선수단 단체복은 대형 패션 기업이 도맡아 제작했다.

하지만 캐주얼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선수단복을 처음 제작한데 이어 올해 파리올림픽 단복까지 2년 제작하게 됐다.

국가대표 선수 연령은 10∼30대로 젊으며, 무신사 스탠다드는 젊은 층이 즐기는 브랜드로 꼽힌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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