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논의 속 공세 고삐…하마스 "협상 위태로워져"
이 "가자시티에 하마스·PIJ 시설" 공세…하니예 "이스라엘, 전적 책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은 8일(현지시간) 중재국을 통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서도 가자지구를 향해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하마스는 협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에서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본부 등 가자시티 지역에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의 기반시설, 요원, 무기, 조사·구금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정보기관 신베트와 밤새 대테러 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군사작전 시작에 앞서 해당 지역 민간인들에게 이를 알리고 대피를 명령하는 등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쪽에 놓인 가자시티는 작년 10월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후 이스라엘의 첫 번째 목표물 중 하나였다.
AP,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포격과 공습을 집중적으로 가했으며 탱크 부대가 최소 세 방면에서 진격해 도시 중심부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생한 사상자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을 두고 "비극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하마스가 밝혔다.
하니예는 "협상 과정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네타냐후와 그의 군대는 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발 만 9개월을 넘긴 이날까지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3만8천19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하마스는 그간 고수했던 영구 휴전 요구를 제외한 내용의 수정 제안을 카타르와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에 전달했다.
하마스는 16일간 군인과 성인 남성 등 남은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일시 휴전 기간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중재국이 보증할 것과 6주간 영구 휴전에 관해 협상할 것도 제안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일부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에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추가된 협상단을 중재국에 보내는 등 대화가 진척되는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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