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 "한국 고객 신뢰 '완전회복' 노력…성장 지속에 최선"
만트럭 주요 임원 인터뷰…"한국서 트럭 4천여대 리콜 진행률 최고치"
"전기·수소트럭 한국 출시 적극 검토"
(인천=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독일 프리미엄 상용차 기업 만트럭버스 그룹(만트럭)은 한국에서 지난 3년간 진행한 제품 리콜을 통해 고객 신뢰를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자평하면서 앞으로 완전한 신뢰 회복 및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마스 헤머리히 만트럭 총괄 수석부사장은 지난 2일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연합뉴스를 포함한 일부 국내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고객의 만족지수가 굉장히 높고, 리콜을 통해 신뢰가 되돌아오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2021년 9월 결함 문제가 지적된 유로 6A, B, C 엔진 장착 트럭 4천408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지난달 말 기준 4천204대(95.4%)의 리콜이 마무리됐다.
만트럭이 그간 진행한 글로벌 리콜 진행률 중 최고치라고 헤머리히 수석부사장은 설명했다. 헤머리히 수석부사장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으로 재임하며 리콜을 지휘한 바 있다.
그는 "고객이 원한다면 단 한 대도 남지 않게 리콜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헤머리히 수석부사장의 후임으로 지난 4월 부임한 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고객 신뢰를 되찾는 한편 한국 시장에서 계속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고객 수요를 충족할 다양한 캠페인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 매출 등 실적도 성장세라고 소개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32억1천만원에서 2022년 38억8천만원, 지난해 55억8천만원으로 늘었다.
같은 날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전국 영업대리점 세일즈 콘퍼런스에는 만트럭 프리드리히 바우만 부회장도 직접 참석해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다.
헤머리히 수석부사장은 "바우만 부회장과 안데르손 사장을 비롯한 모든 만트럭 임직원이 한국 시장에서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동화 전환을 진행 중인 만트럭은 올해 말 전기트럭 시제품을 내놓고 내년 2분기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 트럭도 오는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에서 공개한다.
바우만 부회장은 "중동 등 많은 글로벌 기업 고객이 전기·수소 트럭에 관심을 보인다"며 "이들 제품을 당장 한국에 들여오기는 어렵지만,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지면 출시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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