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구리 강세…런던금속거래소 2분기 거래량 10년 만에 최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니켈과 구리 강세에 힘입어 런던금속거래소(LME) 2분기 거래량이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는 4일(현지시간) 2분기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며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니켈 거래가 크게 증가했고 구리도 5월에 가격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거래가 많았다.
상반기 하루 니켈 거래량은 작년 동기보다 76% 뛰었으며, 2년여 전 니켈 거래 취소 사태가 발생하기 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됐다.
런던금속거래소는 2022년 3월 니켈 거래 중단으로 신뢰를 크게 잃은 후 개혁 조치를 도입했다.
거래소는 당시 니켈 공매도 급증으로 가격이 이상 급등하고 시장이 혼란스러워지자 120억달러 규모 거래를 취소해버렸다.
철강·니켈 생산업체 중국 칭산(靑山)그룹이 보유한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중개한 업체들이 니켈값이 급등하자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에 제때 증거금을 내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이는 많은 반발을 초래했고, 규제 감시, 손해배상 소송 등이 잇따랐다.
블룸버그통신은 런던금속거래소가 칭산그룹과 이를 중개한 은행들은 구제해주면서, 니켈 상승에 돈을 건 투자자들의 이익을 뺏어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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