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명품 의류 구찌·생로랑 지고 셀린·미우미우 뜬다"

입력 2024-07-02 10:14
"중고명품 의류 구찌·생로랑 지고 셀린·미우미우 뜬다"

의류·주얼리 관심 확대…거래액 '탑3'는 샤넬·에르메스·롤렉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중고명품 의류 거래에서 셀린, 미우미우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고명품 전문 플랫폼 구구스는 지난 1∼6월 소싱(매입·위탁)한 상품과 판매를 완료한 상품을 분석해보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구구스가 이날 발표한 '2024 상반기 중고 명품 트렌드'는 최근 주얼리(장신구)와 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주얼리와 의류 거래액은 작년보다 각각 25%, 22%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구구스 거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군인 가방의 같은 기간 거래액 증가율 5%를 훌쩍 넘는 수치다.

구구스 관계자는 "명품 소비 패턴은 자산의 하나로 희소성 있는 제품을 오랜 시간 소유하는 것에서 일상에서 누리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주얼리와 의류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거래액이 높은 브랜드는 샤넬, 에르메스, 롤렉스, 루이비통, 카르티에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의류 카테고리에서는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이 약세를, 셀린, 미우미우 등이 강세를 각각 보였다고 구구스는 분석했다.

구구스 관계자는 "잇따른 명품 가격 인상 소식에도 중고 명품 시장에서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류의 경우 중고 명품 시장에 발을 들이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트렌드가 민감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구구스 거래 기간은 단축됐다. 매입·위탁은 상품 판매 완료까지 평균 소요 기간이 21.8일로 작년 동기보다 평균 17일 줄었다. 일주일 이내 거래되는 상품비중은 전체의 4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구구스 관계자는 "명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여러 카테고리로 확산하고 있다"며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소비자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중고 명품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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