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제주소방에 수소버스 기증…정의선 "아낌없이 지원"

입력 2024-06-27 11:01
수정 2024-06-27 19:25
현대차그룹, 제주소방에 수소버스 기증…정의선 "아낌없이 지원"

작년부터 소방관 회복지원차 8대 기증…2대 추가 기부 예정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현대차그룹이 제주 지역 소방공무원들의 복지를 위해 소방관 회복지원차를 기증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제주 제주시 구좌읍 수소 수전해 실증단지 내 '탄소없는 섬'(CFI) 에너지미래관에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버스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남화영 소방청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회복지원차는 양산형 이동식 사무공간인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조한 프리미엄 특장 버스다. 편의 및 집중 휴식 시설을 탑재해 재난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신속한 심신 회복을 돕는다.

디자인, 설계 등 차량 제작 전반에 소방관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특히 제주에 전달된 회복지원차는 수소전기 버스 기반으로 제작됐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오늘 기증되는 회복지원차는 수소사회 비전의 땅인 제주에 꼭 맞게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을 집대성한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같은 가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드는 영웅들이 지지치 않고 본연의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강원, 경북, 인천 등에 소방관을 위해 특수 제작한 회복지원차를 기부해 왔다. 이날 제주에 전달된 차량은 8호차다.

대구, 충북에도 2대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회복지원차 외에도 소방공무원 복지와 안전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공무원 자녀 2천16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현대차·기아는 지난 3월 소방청 및 자동차공학회 등과 협약을 맺고 전기차 화재 대응 소방 기술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재난 현장 소방대원의 신체나 심리 상태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회복지원차와 함께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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