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가 매수세에 2,790선 복귀…반도체株 강세(종합)

입력 2024-06-26 16:14
코스피, 저가 매수세에 2,790선 복귀…반도체株 강세(종합)

외국인 연이틀 '사자'…엔비디아 반등에 한미반도체 등 HBM주 강세

SK하이닉스 5% 올라…전선株 상승, 금융주는 약세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26일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66포인트(0.64%) 오른 2,792.0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96포인트(0.25%) 내린 2,767.4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늘리면서 다시 2,790대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2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529억원, 3천75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에는 매도 우위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38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천390원을 상회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줬으나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25일) 미국 엔비디아가 6% 넘게 반등한 데 힘입어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며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 수혜주인 SK하이닉스[000660]는 5.33% 오르며 '23만닉스'에 복귀했고, 삼성전자[005930]는 0.62%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는 3.99% 오르며 최근 하락분을 만회했다. 디아이티[110990](10.37%), 워트[396470](6.98%), 디아이[003160](5.9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조정 기간 낙폭을 확대했던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AI 반도체 종목이 상승했다"며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동반 강세를 지속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35%), 기아(1.4%), 삼성화재[000810](4.48%), 크래프톤[259960](2.48%), SK스퀘어[402340](6.9%), 포스코인터내셔널(4.59%), 고려아연[010130](2.94%) 등이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1.97%), 우리금융지주[316140](-1.09%), 기업은행[024110](-0.22%), 하나금융지주[086790](-0.17%), KB금융[105560](-0.13%)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전선 관련 종목인 대원전선[006340](20.48%), 가온전선[000500](5.43%), KBI메탈[024840](3.36%), 대한전선[001440](2.04%)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5%), 보험(1.69%), 전기전자(1.41%), 제조업(0.83%)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업(-1.24%), 증권(-1.22%), 음식료품(-0.65%)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2%) 오른 842.1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2포인트(0.47%) 오른 845.91에서 시작해 오름폭을 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데브시스터즈[194480](28.96%), 위메이드[112040](3.52%), 펄어비스[263750](1.15%), 카카오게임즈[293490](0.7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0.5%), 알테오젠[196170](-1.21%), 에코프로[086520](-1.1%), HLB[028300](-10.71%), 엔켐[348370](-2.93%), 리노공업[058470](-2.72%) 등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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