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원천기술 약해…산업·공급망, 안보·통제력 확보해야"
"고품질 발전, 과학·기술 혁신과 새 동력 육성으로…AI·우주·반도체 투자 확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년 남은 '과학·기술 강국' 달성 목표를 위해 핵심 기술 제약과 고급 인력 부족 상황의 극복, 기업 주도 혁신, 첨단 산업에 대한 금융 투자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2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과학기술대회·국가과학기술상대회·양원(兩院·중국과학원과 중국공정원) 원사대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중국) 과학·기술이 장족의 진보를 얻었으나 원천 혁신 능력은 아직 상대적으로 약하다"면서 "일부 핵심 기술은 제약받고 있고 정상급 과학·기술 인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긴박감을 한층 강화하고 혁신 역량을 한층 확대해 과학·기술 경쟁과 미래 발전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면서 "중국식 현대화는 과학·기술 현대화에 의해 지탱돼야 하며 고품질 발전은 과학·기술 혁신과 새 동력 육성에 기대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과학·기술의 전략·선도적 지위와 근본적 지탱 역할을 잘 인식해 '2035년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확고히 해야 한다"며 "정층설계(頂層設計·최고 단계에서 전체 국면을 다루는 하향식 설계)와 통합적 계획을 강화해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 실현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학·기술 자원 배분에서 시장의 결정적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정부 각 부문의 역할을 더 잘 해내야 한다"며 "산·학·연의 적극성을 동원해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공략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기초 연구 조직화 수준을 높이고, 경쟁적 지원과 안정적 지원을 결합한 자원 투입 메커니즘으로 원천 기초 이론 제시와 기층 기술 원리 파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현대 산업의 중점 영역과 약한 고리에 집중해 집적회로와 공작기계, 기초 소프트웨어, 선진 재료, 과학연구기기, 핵심 종자 등 제약을 겨냥, 산업망·공급망의 자주 안보·통제력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기업이 과학·기술 혁신의 주체적 지위를 갖는다는 것이 융합의 핵심"이라며 "우리나라의 산업 기반과 초대형 시장이라는 이점에 의존해 자주 개발 제품의 응용과 반복적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금융 자본의 조기 투자·소규모 투자·장기 투자·하드코어테크(硬科技·인공지능, 우주, 바이오, 반도체, 신에너지 등 첨단 기술) 투자를 이끌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적지 않은 연구자가 각종 비(非)학술적 부담이 여전히 무겁다고 알려왔다"며 "보상과 소득 분배, 성과에 대한 권한 부여 등 장려 제도를 개선하고, 프로젝트 보고나 논문 발표, 자원 획득에 한눈팔 것 없이 연구에 집중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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