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연정 참여 정당 10개로 늘어…조각 지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연립정부인 국민통합정부(GNU)에 참여하는 정당이 총 10개로 늘었다고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따르면 원내 제2당인 민주동맹(DA)과 잉카타자유당(IFP) 등 기존 8개 정당에 이어 전날까지 의석 2개씩을 보유한 라이즈음잔시(RISE)와 알자마아(ALJAMA)가 추가로 GNU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GNU 참여 정당은 원내 진입한 18개 정당 가운데 절반이 넘었고 확보한 의석도 전체 의회 의석 400석 가운데 287석(71.8%)에 달하게 됐다.
정당별로는 ANC 159석, DA 87석, IFP 17석, 애국동맹(PA) 9석, 자유전선플러스(VF PLUS) 6석, 연합민주운동(UDM) 3석, RISE 2석, ALJAMA 2석, 범아프리카회의(PAC) 1석, 굿(GOOD) 1석 등이다.
ANC 대표인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14일 개원 의회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DA, IFP, PA 등의 지지로 283표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19일 취임식과 함께 두 번째이자 마지막 5년 임기를 시작한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21일 DA의 존 스틴헤이즌 대표를 만나 새 내각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GNU 참여 정당 지도자들과 협의를 거쳐 며칠 안에 조각 명단을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DA 측과 내각 배분에 진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료 30여명 규모의 내각에서 DA는 부통령직을 포함해 최소 10명의 자리를 요구하지만 ANC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내각 구성이 지연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주례 성명에서 "GNU가 자리다툼, 정당 내부와 정당 간의 다툼에 몰두해서는 안 된다"며 "GNU의 성공 여부는 누가 통치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통치하느냐에 얼마나 초점을 맞출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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