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첫 연정에 5개 정당 참여…의회 68% 확보
'연임 성공' 라마포사 대통령 내일 취임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연립정부인 국민통합정부(GNU)에 총 5개 정당이 참여해 의회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전날 성명에서 원내 제2당인 민주동맹(DA)과 잉카타자유당(IFP), 애국동맹(PA)에 이어 또 다른 군소 정당인 굿(GOOD)도 GNU 참여 의향서에 공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NU는 전체 400석 의석에서 ANC 159석, DA 87석, IFP 17석, PA 9석, GOOD 1석 등 273석(68.3%)을 차지하게 됐다.
ANC는 성명에서 GNU가 모든 참여 정당의 정부 내 대표성을 보장하고 합의를 통해 의사 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 토지 개혁, 인프라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렝기 벵구-모시리 ANC 대변인은 "대통령은 정부의 의사 결정과 예산 책정에 관한 기존 절차를 준수하면서 GNU 정당 지도자들과 협의해 내각 임명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며 "다른 정당과도 추가 참여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ANC 대표인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14일 개원 의회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DA, IFP, PA 등의 지지로 283표를 얻어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19일 프리토리아 유니언빌딩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두 번째이자 마지막 5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후 며칠 안에 새 내각 발표를 목표로 DA의 존 스틴헤이즌 대표를 비롯해 GNU 참여 정당 지도자들과 협의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연정에 불참한 의석수 3, 4위인 움콘토 위시즈웨(MK·58석)와 급진 좌파 성향의 경제자유전사(EFF·39석)는 다른 일부 중도 좌파 정당과 연합해 GNU에 대항하는 '진보 코커스'를 결성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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