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EU 상표분쟁서 푸마에 져…'footware' 등록 좌절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유럽연합(EU) 상표 분쟁에서 독일 경쟁사 푸마에 패소해 첨단기술 제품을 의미하는 'footware' 상표 등록이 좌절됐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일반법원은 나이키의 상표 출원을 기각하고 나이키에 푸마의 법적 비용까지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나이키는 2019년 첨단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위해 발을 뜻하는 'foot'과 'software'(소프트웨어)·'hardware'(하드웨어) 합성어인 'footware' 라는 상표를 미국과 영국, EU에 등록했으나 푸마 등 경쟁사들이 이를 상표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소송을 제기했었다.
미 상표심판항소위원회(TTAB)도 올해 초 나이키의 이 상표의 출원 시도를 중단시켰다.
다만 영국 고등법원은 2021년 이 상표권을 인정, 나이키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당시 푸마 측은 이 상표가 일반 대중에게 제품 이름이 아니라 신발의 철자가 틀린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나이키는 이번 판결에 대해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에 항소할 수 있다. 나이키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푸마 대변인은 이 판결을 환영한다면서 'footware'는 신발을 뜻하는 'footwear'로 오독될 수 있는 데다 특정 제품 유형에 대한 서술 정보로 봐야하며, 상표로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해왔다고 말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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