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대응 비대칭 전력' 자국산 공격용 대형 무인기 곧 양산

입력 2024-06-11 15:26
수정 2024-06-12 11:40
대만, '中대응 비대칭 전력' 자국산 공격용 대형 무인기 곧 양산

"MQ-9 리퍼와 동급엔진 장착 24시간 체공…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등 장착"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군에 대응하기 위한 대만의 비대칭 전력 가운데 하나인 대만산 공격용 대형 무인기(드론)가 곧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1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전날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연구 개발한 '텅윈-2형'(MU1812)의 모든 평가를 마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텅윈-2형이 지난해 3월 군의 작전 테스트 평가 단계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개선해 올해 3월 재테스트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에 모든 평가 항목에 대한 테스트를 마쳤으며 NCSIST가 현재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NCSIST가 제작한 텅윈-2형이 세계 최고 군용 무인기로 꼽히는 MQ-9 리퍼 엔진과 동급인 TPE-331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해 24시간 체공이 가능한 대형 무인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2년 5월 시험 비행을 시작으로 야간 및 장거리 비행 능력 등 2단계 테스트 등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3월 군의 작전 테스트 평가에서 파악된 문제점 해결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군사용 무인기를 중국군에 대응할 수 있는 주요 비대칭 전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군이 선전하는 데에 튀르키예제 드론 '바이락타르 TB2'의 기여가 크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전장에서 드론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공격용 대형 무인기 자체 양산에 노력하고 있다.

텅윈 무인기는 중국 장시성과 광둥성 연안 지역 정찰을 위해 NCSIST가 2009년부터 5년간 28억7천만 대만달러(약 1천223억원)를 투입한 대형 무인기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창정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텅윈-2형은 유사시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완젠탄 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군은 미국이 지난 2020년 판매를 승인한 해상 감시용 공격 무인기(드론) MQ-9B '시 가디언' 4대를 고고도 정찰 감시에, 대만산 텅윈-2형 무인기를 중·저고도 정찰 감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