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도 지사 선거, 스타 여성 정치인 맞대결 펼쳐진다
고이케 현 지사, 12일 3선 출마 표명할 듯…입헌민주당 렌호 의원과 '여야 대결'
방송뉴스 진행자 출신 스타 정치인 공통점…고이케, 한국·조선인에 비우호적 평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오는 7월 7일 열리는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가 스타 여성 정치인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고이케 유리코(71) 일본 도쿄도 지사는 오는 12일 3선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할 뜻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도의회가 폐회하는 날에 맞춰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할 계획이다.
도지사 선거에는 이미 입헌민주당 스타 여성 정치인인 렌호(56) 의원을 비롯해 이시마루 신지 전 아키타카타 시장(41) 등 30여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현직인 고이케 지사와 도전자인 렌호 의원 간 맞대결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고이케 지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비해 렌호 의원은 공산당도 지원에 나서 이번 도지사 선거는 사실상 여야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이케 지사와 렌호 의원은 여성 방송뉴스 진행자 출신 스타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고이케 지사는 TV 앵커로 이름을 알린 뒤 정치인으로 변신해 자민당에서 환경상, 방위상 등을 역임했으며 2016년 도지사에 당선됐고 4년 뒤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는 도지사 재임 기간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을 추모하는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고 제2한국학교 설립을 위해 도쿄도가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던 계획도 백지화하는 등 한국인·조선인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1976년 이집트 카이로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그를 둘러싸고는 학력 위조 의혹도 몇차례 제기됐다.
렌호 의원은 10대 시절 광고 모델로 이름을 알린 적이 있으며 뉴스 진행자로 활동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4선 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집권 시절 행정쇄신담당상을 역임했으며 국회에서는 자민당을 강하게 압박하는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때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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