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차관 주재 농식품 수급·생육 점검회의 매주 연다

입력 2024-06-05 12:00
농식품부, 차관 주재 농식품 수급·생육 점검회의 매주 연다

'수급상황 회의' 확대…'수시 개최'에서 '주 1회'로 정례화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먹거리 물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한훈 차관이 주재하는 '농식품 수급·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매주 열기로 했다.

한 차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 수급·생육 상황 점검 회의에서 "차관 주재 회의를 매주 개최하고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실 수 있도록 주요 농축산물 수급과 가격 정보 등을 수시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물가 모니터링을 위해 차관 주재 '수급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왔으나 날씨 영향으로 농산물 수급 변동이 커지는 여름철을 맞아 회의에서 생육 상황도 살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달에 한 번 또는 수시로 개최해온 차관 주재 회의를 '매주 1회'로 정례화했다.

한 차관은 이와 관련 "장·차관이 농산물 수급, 생육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여름철 기상 악화 등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비상 상황에 대비해 우선 정부 가용물량으로 배추 2만3천t(톤)과 무 5천t을 확보하고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준비하기로 했다.

올해 여름 배추와 무 생산이 작년보다 각각 2.9%, 2.4% 감소하고 당근 생산은 9.7%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수입하는 무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 31일까지 수입하는 배추 전량과 9월 30일까지 수입하는 당근 4만t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연장해 적용한다.

복숭아, 수박, 참외 등 과일·과채류 생육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사과, 배 생육은 양호해 수확기 이후 올해와 같은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나나, 파인애플 등 10개 수입 과일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오는 9월까지 석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닭고기와 계란은 수요 증가 등으로 수급 불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종계를 기간 제한 없이 기를 수 있게 하는 한편 계란 가공품 5천t에 대한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했다.

한 차관은 "지난 달 농축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1.5% 하락하며 3월 정점 이후 확연하게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달 채소·과채류 가격은 대체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오이와 파프리카 물가지수는 각각 25.3%, 25.1% 내렸고 풋고추와 토마토 물가지수는 각각 19.8%, 19.4% 떨어졌다. 축산물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내렸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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