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앞둔 젠지 "우승이 목표" vs T1 "조급하지 않게"
이정훈 사무총장 "수익 분배 등 재정 건전성 개선"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리그 스프링 시즌과 국제대회 MSI를 제패한 젠지가 서머 개막을 앞두고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서머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스프링에서 젠지를 상대로 준우승한 T1의 김정균 감독도 "서머 시즌 각오는 당연히 우승"이라면서도 "처음부터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마지막 무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여유 있게 준비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젠지와 T1을 뺀 8개 팀은 '자기 팀을 제외하고 올해 서머에서 우승할 것 같은 팀'을 묻는 말에 일제히 젠지를 지목했다.
한화생명[088350] 주장 '피넛' 한왕호는 "젠지는 약점이 없는 팀이라 생각한다. 올해 2연속으로 우승을 한 만큼 더 탄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젠지는 T1을, T1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지목했다.
T1의 바텀 라이너 '구마유시' 이민형은 "한화생명이 서머를 앞두고 준비를 열심히 했을 것 같다. 균형을 위해서 한화생명이 힘내주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젠지 주장 '리헨즈' 손시우는 "T1은 경기가 오래갈수록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 구마유시도 MSI에서 굉장히 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덕담을 나눴다.
정규리그 도중인 오는 7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EWC)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EWC LoL 종목에는 한국을 대표해 젠지와 T1이 출전한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아직 공식적으로 패치 버전이나 일정 등을 공유받은 것이 없다"며 "선수들의 피로도가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T1 김정균 감독도 "리그 도중에 다녀오게 되면 컨디션상 힘들 수밖에 없는데, 슬기롭게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 시작 전 지난 스프링 시즌 성과와 각 게임단의 재정 건전성 향상 방안을 공유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스프링 기간 LCK의 분당 평균 시청자 수는 약 43만 명에 달하며 프랜차이즈 출범 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며 "이는 2023 스프링과 비교하면 46%가량 성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게임 내 디지털 콘텐츠 수익을 각 팀에 분배할 것"이라며 "팀들이 수익을 올릴 기회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EWC 일정에 맞춰 서머 정규리그 일정을 1주간 쉬기로 하고, 이달 말 T1이 치르는 홈그라운드 경기도 가치 있는 시도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코리아 트레블 페스타'에 참석한 LCK 선수들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도 지속해서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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