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티베트로 철도망 강화…"공급망·에너지 안보"
"2035년까지 고속철도 7만㎞ 포함해 철도망 20만㎞로 확장"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이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에 주목하며 신장과 티베트로 철도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철도그룹 선임 관리 류원셴은 그룹 산하 매체와 인터뷰에서 극서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향후 몇 년간 신장과 티베트 자치구에서 전략 철도망 건설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신장과 티베트, 내륙 간 다방향 연결성을 종합적으로 강화하고자 핵심 서부지역의 철도망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이는 에너지와 공급망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운송망을 강화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속철도 5만㎞를 포함해 16만5천㎞에 달하는 중국의 현대 철도 인프라가 내년에 완성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중국 철도망이 인구 20만명 이상 도시의 99.5%, 고속철도망은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의 97% 이상을 아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2035년까지 고속철도 약 7만㎞를 포함해 철도망을 약 20만㎞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칭화대 연구원은 SCMP에 "중국 당국은 신장과 티베트에 대한 큰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장은 전략적 중국-유럽 화물 열차를 위한 관문이고 칭하이-티베트 고원은 중국의 서쪽 국경 안보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지난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공을 들여 질서와 안보를 회복했다"며 "이제는 인적 교류가 이뤄지고 이들 지역 상품이 중국 다른 지역에서 판매될 수 있게 운송망을 확장할 때이다. 이는 미래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소수민족 자치구인 신장과 티베트 지역에서는 과거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후 중국은 이들 지역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중국으로의 동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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