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석유매장국은 베네수엘라…포항 가스전 현실화시 한국은?
최대 140억배럴 현실화시 '15번째 매장량'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심해 가스전 후보지가 발견된 가운데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이 세계 15위의 석유 매장국으로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의 통계를 인용한 한국석유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가채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베네수엘라로, 3천38억배럴의 매장량을 나타냈다. 가채 매장량이란 기술적으로 시추할 수 있는 석유 규모를 말한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 점유율은 17.5%로,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6분의 1 이상을 베네수엘라가 가진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천976억배럴(17.2%)로 베네수엘라에 이어 매장량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1천697억배럴·9.8%), 이란(1천556억배럴·9.0%), 이라크(1천450억배럴·8.4%), 러시아(1천72억배럴·6.2%), 쿠웨이트(1천15억배럴·5.9%), 아랍에미리트(978억배럴·5.6%). 미국(689억배럴·4.0%), 리비아(484억배럴·2.8%) 순으로 매장량이 많았다.
만약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확인될 경우 한국은 브라질(127억배럴)을 누르고 15위의 석유 매장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한국에 앞선 14위 매장국은 카타르(252억배럴)다.
또 한국은 아시아에서 13위인 중국(262억배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석유 매장량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시추 기술력의 차이로 석유 매장량과 생산량 순위는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석유 생산량 1위 국가는 미국으로 하루 1천705만배럴을 생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하루 기준 사우디아라비아(1천183만배럴), 러시아(1천154만배럴), 캐나다(565만배럴), 이라크(478만배럴)가 생산량 '톱5'를 차지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언급된 양은 석유와 가스를 합한 추정치이기 때문에 실제 탐사가 진행되면 구체적인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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