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날' 기념행사…'철강 ESG 상생펀드' 2천억원으로 확대
포스코·현대제철·기업은행, 총 500억원 추가 출자
류호창 한금 회장 은탑산업훈장 등 유공자 31명 정부 포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철강업계가 철강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철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출자 규모를 1천50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철의 날은 지난 1973년 6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날을 기념하는 날로, 2000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철강업계는 지난 2020년 조성한 '철강 ESG 펀드' 규모를 기존 1천50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이 편드는 중소·중견 철강기업 지원을 위해 포스코(500억원), 현대제철(200억원), IBK기업은행(800억원)이 각각 출연해 만든 민간 펀드다. 이번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7억원과 3억원, IBK기업은행은 490억원을 추가 출자해 펀드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출연 기업 또는 협회의 추천을 받고 ESG 경영 계획을 제출한 기업에 시중금리 대비 1∼2%포인트 감면된 우대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준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소·중견 철강기업의 높은 관심으로 펀드가 빠르게 소진돼 추가 출자를 통해 수혜 기업을 늘리기로 출연사들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에 철스크랩 업체를 포함시키고 운영자금뿐 아니라 시설자금도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철강 산업 발전과 상생에 기여한 유공자 31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류호창 한금 회장은 고탄소강 국산화, 자동차 및 조선용 소재 기술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상호 포스코 전무는 인도네시아 일관 제철소의 현지 최적화 체제 구축 등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임무영 현대제철 상무는 산업포장을 받았다.
강희준 영흥 대표이사는 대통령 표창을, 정진영 고려제강 책임연구원과 황병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각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상생과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철강업계를 높이 평가한다"며 "정부도 업계와 함께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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