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지원하는 中은행에 제재 경고…"면밀히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중국 금융 기관을 상대로 제재를 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중국 지도부와 은행이 표적이 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주로 집중하는 곳은 러시아를 지원하는 체계적인 방법에 관여한 중국 기업들"이라고 답했다.
그는 "금융 기관도 면밀히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캠벨 부장관의 발언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서 김홍균 한국 외교부 차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협의 전 나왔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취할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중국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깊은 불쾌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지난달 29일에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중국의 행동에 대해 공동의 우려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30일에는 워싱턴DC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만나 러시아 방위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이 유럽의 안보를 저해한다고 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중 외교차관 협의 후 브리핑에서 "만약 중국이 러시아 국방 산업 기반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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