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군사작전 이어온 튀르키예 "국경 확보되면 군 철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테러 대응을 명분으로 인접국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이어온 튀르키예가 군대 철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국영 TRT하베르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샤르 귈레르 튀르키예 국방장관은 전날 '에페스-2024' 합동군사훈련 마지막 일정을 참관한 자리에서 "우리는 포괄적인 헌법, 자유 선거, 전면적인 정상화, 안전보장 등과 관련해 모든 준비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귈레르 장관은 "이것이 달성되고 국경이 완전히 확보된 이후라면 필요한 경우 군대 철수를 고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년 전인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튀르키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반군을 지원하고 나섰다.
2020년에는 러시아와 함께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 휴전을 중재했고, 최근 들어서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 관계가 해빙 단계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이라크와 시리아 접경지의 분리주의 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쿠르드민병대(YPG) 등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것을 명분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은 이어오고 있다.
앞서 알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영토에서 튀르키예군이 철수하는 것이 양국 관계 정상화의 전제조건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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