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구진, 발가락으로 움직이는 '로봇 엄지손가락' 시험

입력 2024-05-30 16:05
유럽연구진, 발가락으로 움직이는 '로봇 엄지손가락' 시험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발가락으로 조작하는 세 번째 로봇 엄지손가락이 일상적일 일은 더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과 스위스 대학 연구팀은 596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로봇 엄지손가락이 두 손이 필요한 일을 한 손으로 수행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험에 사용된 로봇 엄지손가락은 사용자의 엄지손가락 반대쪽 손에 묶어 사용된다.

사용자의 손목에는 모터가 연결되고 상부 팔에는 배터리가 연결돼 있는데, 이 배터리는 양발의 엄지발가락 아래에 있는 압력 센서와 연결돼 로봇 엄지손가락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영국 학술원 전시회에 온 3세에서 96세 사이 596명에게 로봇 엄지손가락을 사용해 보도록 한 결과, 참가자의 98%가 로봇 엄지손가락을 손쉽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98%가 로봇 엄지손가락 사용 1분 만에 성공적으로 물건을 집거나 옮기는 등의 동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과제 당 걸린 시간 중간값도 4초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성별 차이 없이 빠르게 적응했으며 왼손잡이 참가자도 오른손에 로봇 엄지손가락을 묶어 사용하도록 했음에도 오른손잡이와 마찬가지로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거의 누구나 로봇 엄지손가락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사용 교육을 5일간 받은 실험 참가자들은 로봇 엄지손가락이 자기 신체의 일부인 것처럼 느꼈다는 예전 연구 결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는 로봇 엄지손가락이 한 손만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단순히 그들의 손재주를 향상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더럼대학교,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FL) 연구팀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과학저널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게재됐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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