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보기관, 中 부인하던 작년 '中 핵잠수함 사고' 확인
"침몰수준 아니지만 잠수함 위치 등 모두 파악"…당시 英언론 "55명 사망" 보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정보기관이 서방 언론에 보도됐던 지난해 8월 중국 핵잠수함 사고설에 대해 "(관련 사고)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30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의 차이밍옌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에서 해당 사고와 관련한 여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의 대정부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차이 국장은 해당 잠수함의 위치 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해당 사고가 심각한 침몰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해군 핵추진 093형 잠수함 417호가 같은 해 8월 21일 서해에서 사고가 났다는 내용의 영국 정보 보고서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잠수함은 중국 산둥 지역 근처에서 미국과 동맹국 잠수함을 잡기 위해 중국군이 설치한 해저 방어 시설인 체인과 앵커 장애물에 부딪혀 손상을 입어 수면 부상까지 6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와중에 잠수함 내 산소 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장교 22명을 포함한 승무원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 및 관련 소셜미디어 소문에 중국은 그간 부인했고, 영국 국방부도 관련 논평을 거부해왔다.
한편, 차이 국장은 지난 24일 동중국해에서 원인 불명으로 침몰한 중국 4천t급 예인선 롄허치루이 호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 기간에 침몰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고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라면서 중국이 해당 예인선 인양 작업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대만 포위 훈련을 며칠 앞두고 대만의 서남 공역에서 활동하던 중국의 소형 과학 무인기(드론) 한 대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해양조사선을 파견해 해당 드론을 인양하고 있다면서 대만은 해당 지역을 봉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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