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인도 뉴델리 낮기온 49.9도로 치솟아…"사상 최고"
당국, 물부족 경고…전날 서부 라자스탄선 50.5도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낮 기온이 관측 사상 최고인 섭씨 49.9도를 기록했다고 AFP통신 등이 29일 전했다.
인도 기상청(IMD)은 뉴델리 교외 나렐라와 문게시푸르 기온관측소에서 전날 기온이 이같이 기록됐다며 이는 예상치보다 9도나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IMD는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폭염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인도 매체들은 2022년 5월에도 뉴델리 일부 지역 기온이 49.2도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여름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더 오래 가고 더 강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올해 이미 50도를 넘어선 곳도 있다.
전날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는 기온이 50.5도로 치솟아 당일 전국 최고를 나타냈다.
라자스탄주 내 사막지역인 팔로디의 경우 2016년 51도를 찍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뉴델리 지역 폭염이 지속되자 현지 주 정부는 물 부족 위험을 경고하면서 일부 구역의 수돗물 공급을 하루 2번에서 1번으로 줄이는 등 비상 대응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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