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도 개인정보 유출사건 70% 증가…"역대 최다"

입력 2024-05-28 21:39
일본 작년도 개인정보 유출사건 70% 증가…"역대 최다"

日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연차보고…NTT서일본·라인야후 사례 포함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에서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연차보고안에 따르면 작년도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1만3천279건으로, 전년도보다 70%나 늘어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민간이 1만2천120건, 정부나 지자체 등 공공부문은 1천159건이었다.

여기에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약 52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이 포함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나 행정지도를 했으며 특히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통신업체인 NTT서일본 자회사를 통해 발생한 약 928만명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도 이번 집계에 포함됐다.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에 타인의 공금수취 계좌가 잘못 연동되는 사례가 확인돼 작년 9월에는 담당 부처인 디지털청이 개인정보보호위의 행정지도를 받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집계된 사건당 유출 정보 피해자는 1천명 이하가 대부분이고 유출 형태는 종이가 많았으나 라인야후나 대기업 고객 정보 유출사건 등은 규모가 컸다"며 "이번 연차보고는 내달 상순 각의 결정을 거쳐 공표된다"고 보도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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