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로 러시아서 구금된 미군 '살해 협박' 혐의 추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에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구금 중인 미 육군 부사관 고든 블랙이 기존에 알려진 절도 외에 협박 혐의가 추가돼 기소됐다고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연해주 검찰은 공소장에서 그가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스카야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거주하던 러시아인 여자친구와 다투다가 목을 강압적으로 잡았고 여자친구는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여자친구 지갑에서 1만루블(약 15만원)을 훔쳐 호텔 비용 등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형법상 절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2년 징역형, 살해 협박은 최고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일 블라디보스토크 법원은 블랙에 대해 절도 혐의로 7월 2일까지 구금을 결정했다.
블랙은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다 지난달 미국 텍사스의 미군 주둔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휴가를 내고 러시아에 갔고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돈을 훔쳤다는 신고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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