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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틀째 '포위훈련' "대만 44㎞ 접근"…대만 "육해공서 대응"(종합)
CCTV "폭격기와 실탄 장착 전투기로 대만 동쪽서 모의 공격훈련"…전투기 35대는 군사분계선 넘어
대만, 전비태세 상향 조정은 안해…"포위훈련 시작 15분 후 美대사관격 회장 행정원 방문"
(서울·타이베이=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김철문 통신원 = 중국군이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이틀째 진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리시(李熹) 대변인은 이날 "공동으로 전장을 장악하고 합동 타격을 개시하는 한편 핵심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통합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취임 사흘 만인 전날 오전 7시 45분(현지시간)부터 합동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훈련은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 독립 분리 세력에 대한 강력한 응징이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동부전구는 전날 설명했다.
'연합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A 연습'이라는 명칭이 붙은 훈련은 이틀간 진행되며,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다오, 우추다오, 둥인다오 등에서 육·해·공·로켓군 병력이 참가했다.
대만 본섬의 서쪽과 북쪽, 동쪽은 물론 외곽도서 등 크게 5개 지역, 모두 8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훈련 지역 표시 지도를 보면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진행한 중국군의 군사훈련과 비교해 대만 본섬에 더 가까워졌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대만 본섬에서 24해리(약 44.45㎞)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최종적인 연합상륙을 제외하고 기본적인 무력 공격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훈련으로, 실제 무력 침공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외신들은 전체적인 훈련 규모나 강도가 재작년 8월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훈련 첫날 실사격 훈련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 총 49대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수호이-30 및 젠-16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쿵징-500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35대는 군사분계선으로 간주되는 중간선을 넘어 대만 영공으로 진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CTV는 이날 중국군 폭격기들과 실탄을 장착한 전투기들이 여러 공격 대형을 구성해 해군과 협력, 대만 동쪽 수역에서 모의 공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의 훈련에 대응해 육해공 병력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훈련이 비이성적인 도발이자 유엔 헌장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군사적 오판의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발을 중단할 것을 중국에 촉구했다.
대만 국방부 둥지싱 연합작전계획저장(소장)은 구리슝 국방부장(장관)의 지시에 따라 대응센터를 구성해 적의 현황 파악 및 경계 대비 강화에 나섰다.
대만 국방부는 그러나 중국군의 훈련이 실제 전쟁으로 바뀔 확률이 낮은 것으로 판단해 전비 태세를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미국 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의 로라 로젠버그 회장과 샌드라 우드커크 주타이베이 사무처장이 전날 중국이 군사 훈련을 시작하고 15분 후인 오전 8시(현지시간)께 대만 행정원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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