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보험료 얼마나 오르나"…마이데이터 활용 진단 속속 등장
카카오페이, 22일 마이데이터 기반 '보험진단' 서비스 개시
뱅크샐러드, 건강정보 활용 보험 상담 업계 최초로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5년 만에 개정된 경험생명표(보험개발원이 산출하는 보험료율의 집합)가 지난달부터 적용되면서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등 요금에 큰 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상품별 요금 등락이 심하면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보험 상품이 어떤 것인지 헷갈릴 수 있고 기존 보험의 보장을 확대할지, 리모델링할지 등을 결정하기도 어렵다.
이처럼 보험 가입이나 갱신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핀테크 업계가 앱에서 편리하게 보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25일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377300]는 지난 22일 마이데이터 기반의 '내 보험 진단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 보험 진단하기'는 이용자의 마이데이터에 연결된 가입 보험을 기준으로 내 보장이 적당한지, 보험료가 또래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아플 때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는지 등을 진단해주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연결 보험을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보장에 대한 '보장요약' 서비스를 넘어 보장 부족 여부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했다.
내 보험 진단하기의 '보험료' 항목에서는 차트를 통해 매달 내는 보험료가 또래의 평균 보험료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보여준다.
'3대 질환'은 사망원인 1위부터 3위인 암, 뇌, 심장 질환별로 중요한 보장을 기준으로 권장 금액에 비해 내가 가입한 금액이나 보장이 부족한지, 충분한지 진단해준다. 권장 금액 대비 가입 금액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차트 형태로 비중을 보여준다.
'실손의료비'는 병원비를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는지 질병 의료비, 상해 의료비 항목별로 권장 금액과 내가 가입한 금액을 비교해서 알려준다. '상황별 보험'은 수술, 입원, 사망뿐만 아니라 치아, 운전, 화재와 같은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보유 보험으로 충분할지를 진단해준다.
하단에 있는 '내 보장 자세히 보기'를 선택하면 암, 뇌, 심장, 실손, 치아, 운전, 화재, 사망, 수술, 입원, 장애 등 각 보장 항목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권장 금액, 가입 금액 등을 볼 수 있다.
앞서 데이터 전문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작년 11월 건강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진단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의 건강검진 내역과 연령, 가족력 등 데이터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통계적으로 분석해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질병을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보험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뱅크샐러드가 분석 중인 질병은 ▲ 심장병(혈액순환) ▲ 치매(뇌 건강) ▲ 위암(소화기 건강) ▲ 폐암(호흡기 건강) ▲ 대장암(장 건강) ▲ 간암(간 건강) ▲ 당뇨병(비만, 혈당) ▲ 고혈압(혈압) ▲ 백내장(눈 건강) ▲ 이상지질혈증(중성지방, 콜레스테롤) ▲ 전립선암(남성 건강) 등 주요 13개 항목이다.
마이데이터로 연결된 보험 가입 현황을 통해 ▲ 실손 ▲ 진단 시 ▲ 수술 시 ▲ 입원 시 필요한 예상 보장액과 보유 보험의 각 항목 대비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핀테크 업체 중 유일하게 건강정보를 활용해 보험 상담을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이용자는 주 보장 암 보험에 뇌 질환·허혈성 심근경색 보장을 추가하는 상품으로 시중 9개 보험사 상품을 비교해 연간 60만원가량의 보험료를 절약한 사례도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네이버페이도 마이데이터를 통해 보험상품을 등록한 사용자의 연령·성별 또래 집단과 비교 분석을 통해 보험을 진단해 준다.
매월 총납입보험료와 보험 종류별 보험료,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보장, 평균 자동차보험료 등을 비교할 수 있다.
또, 가입된 보험이 여러 개일 경우 사용자 본인이 현재 보험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 보장 별로 묶어서 분석해준다.
토스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부족한 보장 찾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의 보험, 카드 마이데이터, 관심사 정보를 연령대별 보험 가입 통계와 비교해 맞춤형 보험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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