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출범…항공우주 등 미래산업 협력(종합)

입력 2024-05-23 16:58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출범…항공우주 등 미래산업 협력(종합)

연 1회 개최 합의…저탄소 제조·에너지·모빌리티 등 논의도

통상본부장 "한·프랑스 협력, 미래 전략산업으로 확대"



(서울·세종=연합뉴스) 한상용 차대운 기자 = 한국과 프랑스 경제단체가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양국 경제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협의체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와 공동으로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경협과 MEDEF는 이번 미래대화 출범을 계기로 양국 간 민간 경제 협의체로서 기존 협력 채널을 재개하고 새로운 경제 협력 청사진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는 두 기관이 지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지속한 협의체를 8년 만에 미래산업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재편한 것으로, 양측은 연 1회 정례 개최키로 합의했다.

출범 취지에 맞춰 첫 회의에서는 미래 신산업 의제로 항공과 우주, 저탄소 제조, 에너지, 청정 모빌리티 등이 제시됐다.

한국 측 위원장인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항공·우주, 신소재,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맞춤형 협력, 혁신 성장동력인 스타트업 교류 확대, 문화 콘텐츠 교류, 문화와 산업을 결합한 협력 등을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류 회장은 또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후 140여년간 어려운 시기마다 함께해온 오랜 친구이자 최적의 파트너였다"고 강조했다.

한·프랑스 경제인들은 이 자리에서 양국 협력의 미래를 담은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미래대화 협의체에 대한 공통의 인식과 함께 미래 산업에서 양국 협력, 국제무대 공조 등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다. 차기 회의는 내년 파리에서 개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프랑스 측에서는 프랑수아 자코브 한·프랑스 최고경영자 클럽 위원장을 비롯해 에어리퀴드, 에어버스, 아리안스페이스 등 프랑스 주요 기업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MEDEF 사절단과 만나 첨단기술,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자코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프랑스 사절단과의 면담에서 프랑스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 현황과 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한국 정부 차원의 투자 유치 노력 및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면담 후 열린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축사에서 "지난해 양국 간 교역이 사상 최대치인 136억달러를 기록해 3년 연속 100억달러를 초과했다"며 "최근 양국 간 협력이 항공·우주, 미래차, 저탄소 등 첨단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어 이를 보다 심화·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급변하는 현재의 경제통상 환경에서 민간 차원의 공고한 파트너십은 기업의 성공적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양국 정부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안보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인들이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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