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후쿠시마 오염수 6차 방류도 日기준치 훨씬 밑돌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6차 방류를 현장 점검한 결과,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농도가 일본 자체 기준치를 크게 밑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IAEA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상주 중인 IAEA 전문가들이 샘플을 채취해 독립적으로 분석한 결과, 방류한 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의 운영 기준치(1천500Bq/L)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전력이 IAEA에 실시간 공개하는 방류 관련 데이터를 보면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이날 일본 시각 오후 4시35분 현재 L당 227Bq(베크렐)이었다.
이는 일본 운영 기준치(1천500Bq/L) 대비 6분의 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운영 기준치는 다른 국제 안전기준보다 엄격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1만 Bq/L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17일부터 내달 4일까지 6차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진행 중이다.
작년 8월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지난달까지 5차례에 걸쳐 총 3만9천톤(t) 가량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에 내보냈다. 이번 6차 방류에서 내보낼 물의 양은 종전과 같은 규모인 7천800t이다.
오염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뒤 탱크에 저장해둔 물을 지칭한다.
도쿄전력은 ALPS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국제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까지 희석하는 공정을 거쳐 바닷물로 내보내고 있다.
IAEA가 독립적으로 삼중수소 농도를 점검하는 물도 도쿄전력 측이 ALPS 처리와 희석 공정을 거친 것이다. 지금까지 6차례의 현장 점검에서는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 운영 기준치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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