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측근' 방글라 前육참총장, 수뢰 등 의혹에 美입국 불허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의 전 육군참모총장이 재직 시 뇌물을 받는 등 비리에 연루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미국 '비자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현지 매체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내고 아지즈 아흐메드 전 방글라데시 육군참모총장과 직계가족을 비자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흐메드와 직계가족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게 됐다.
밀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의 행동은 방글라데시 민주제도에 대한 신뢰와 공공기관 및 절차들에 대한 국민 믿음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아흐메드 비리는 2021년 알자지라 방송 다큐멘터리에서 다뤄졌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그는 직위를 이용해 호화 생활을 하고 범죄행위를 저지른 자신의 형제가 법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정부 직책에 임명되도록 돕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
2021년 6월 퇴직한 아흐메드는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나 총리는 지난 1월 야권 보이콧 속에 치러진 총선 압승으로 5번째로 총리에 올랐다.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관한 우려를 공유하는 등 여러 사안에서 방글라데시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나는 '비민주적' 사안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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