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회고록 '자유' 11월 출간

입력 2024-05-14 00:09
수정 2024-05-14 01:08
메르켈 회고록 '자유' 11월 출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69) 전 독일 총리가 오는 11월26일 회고록 '자유. 1954∼2021년의 기억'을 출간한다고 독일 출판사 키펜호이어 운트 비치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메르켈 전 총리는 약 700쪽 분량 회고록에서 옛 동독에서 보낸 유년기와 학창 시절,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함께 시작한 정치 활동, 총리 재임 기간 세계 각국 지도자와 대화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출판사는 전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출판사를 통해 "'자유란 무엇인가'는 평생의 질문이었다. 내게 자유란 나의 한계를 확인하고 그 한계까지 나아가는 것"이라며 "정계 은퇴 이후에도 멈춰 있지 않고 더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1954년 당시 서독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메르켈 전 총리는 동독에서 물리학자로 활동하다가 통일 전후로 정치에 입문했다. 기독민주당(CDU) 소속으로 연방하원 의원과 여성청소년·환경 장관을 지냈고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간 총리로 일했다.

총리 때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무티(엄마) 메르켈'로 불리며 퇴임 이후에도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높인 에너지 정책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도마 위에 올랐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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