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中업체 부품 많아져…기술 자립 진전
퓨라 70 분석 결과…화웨이 자회사 패키징 추정 낸드 플래시 탑재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중국 화웨이의 최신 고급 스마트폰에 중국 업체의 부품이 증가한 데서 볼 때 기술 자립을 향한 진전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온라인 전자제품 수리업체 아이픽스잇(iFixit)과 컨설팅 업체 테크서치 인터내셔널이 로이터 의뢰를 받아서 화웨이의 퓨라(Pura) 70을 분석한 결과,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패키징한 것으로 추정되는 낸드 플래시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하이실리콘의 낸드플래시는 SK하이닉스나 일본 키옥시아, 미국 마이크론과 같은 주요 제조사들의 제품과 비견할 만하다.
아이픽스잇 관계자는 "정확한 비율을 말할 순 없지만 퓨라 70은 중국 부품 사용 비율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며 "메이트 60보다 분명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자급자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출시된 퓨라 70 모델 4개는 순식간에 품절됐다.
애널리스트들은 퓨라 70이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을 뺏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 갈등의 상징이 됐으며 미국 제재를 받은 지 4년 만에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 재등장했다.
퓨라70은 화웨이의 기린9010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는 지난해 8월 화웨이가 내놓은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내장된 7나노미터(㎚=10억분의 1m) 프로세서인 기린 9000S보다 향상된 최신 버전이다.
또, SK하이닉스의 D램 칩도 들어간다.
지난해엔 메이트 60에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 메모리칩이 사용돼서 논란이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재고 물량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제재가 발표된 후 관련 정책을 엄격히 준수해왔고 화웨이와 거래도 중단했다"고 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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