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프랑스 AI 기반 의료 스타트업 소니오 인수
초음파 AI 진단 SW 개발업체 인수…"AI 인력 확보·기술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메디슨이 출범 이후 처음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의료기기 분야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나선다.
삼성메디슨은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리포팅 기술을 갖춘 프랑스 AI 개발 스타트업 '소니오(Sonio)'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를 인수해 유럽의 우수 AI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향후 자사 의료용 AI 설루션에 소니오의 기술력을 더해 개선된 AI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소니오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의료진의 진단 소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진단 품질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소니오는 의학 발전을 통한 전 세계 임산부와 태아 건강 증진을 목표로 2020년 설립됐다.
산부인과 초음파용 진단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의료진이 환자 진단 이력과 내역을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하는 IT 설루션과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해왔다.
초음파 스캔 결과를 정량화해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AI 진단 리포팅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돼 초기 투자 비용과 진료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소니오는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 인식해 화면 품질과 적정 여부를 평가해주는 AI 진단 보조기능 '디텍트'로 작년 8월 미국 식품의약청(FDA)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이어 기능이 향상된 신규 버전으로 지난달 추가 판매 승인을 받았고 해당 제품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미국에서 체결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성메디슨은 다양한 진료 분야에 AI 진단 보조 기능을 탑재해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용관 삼성메디슨 대표는 "경쟁사 대비 뛰어난 품질의 초음파 리포팅 및 AI 기술을 갖춘 소니오 인수와 전 세계 임산부 삶의 질 향상을 함께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세실 브로셋 소니오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인 삼성메디슨의 지원을 받게 되어 기쁘다. 향후 의료 소외지역을 위한 진단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는 등 의학 발전에 더 크게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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