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시내 달리던 차량서 총격…행인 사망
가문 기반 범죄조직 갈등 추정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대낮 독일 베를린 시내를 달리던 차량에서 행인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간 타게스슈피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20분께(현지시간) 베를린 서부 슈판다우의 주택가에서 행인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졌다.
용의자는 달리던 차 안에서 총격한 뒤 도주했다. 인근 주민들은 최소 두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피해자가 흉기로도 공격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의식이 없는 남성을 발견해 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수사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범죄조직 간 갈등에서 비롯한 살인사건으로 추정했다.
베를린 경찰노조 대변인 베냐민 옌드로는 최근 몇 주 동안 이 지역에서 클란(범죄조직)으로 불리는 대가족 구성원들 사이 충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베를린에만 20개 가까운 가문 기반 범죄조직이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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