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1분기 영업익 100.6%↑…"국내 재고소진·해외성과"(종합2보)
'헬스앤웰니스' 트렌드 신제품 지속 출시…내달 또 빼빼로 등 제품 가격 인상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롯데웰푸드[28036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9천511억원으로 0.9% 줄었지만, 순이익은 201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국내 사업에서는 고원가 재고 소진 등으로 이익이 증가했고 글로벌 사업에서는 인도, 카자흐스탄 사업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특히 국제 유지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유지 가격은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급난을 겪으며 급등한 바 있다.
또 지난 2022년 7월 1일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며 빙과류를 중심으로 사업 통합을 진행한 것도 수익성 개선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부문별로 보면 국내 사업 매출은 1.7% 감소한 7천640억원, 영업이익은 112.1% 증가한 272억원이다.
껌, 캔디, 스낵 등의 매출이 늘었지만 빙과, 유지, 식자재 등의 매출은 감소했다.
글로벌 사업 매출은 3.3% 증가한 1천972억원, 영업이익은 60.9% 증가한 143억원이다.
인도에서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초코파이 매출이 늘었으나 날씨 영향에 빙과 매출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롯데웰푸드는 앞으로 국내 사업에서는 올해 '헬스앤웰니스' 트렌드에 부합한 무설탕 요거트, 식물성 과자 브랜드, '순한' 의성 브랜드 등에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롯데' 브랜드를 앞세워 외형을 확장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인도 법인인 롯데인디아에 빼빼로 생산 라인을 도입하고 인도 빙과 자회사인 하브모어를 통해서는 돼지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의 두배로 뛰었지만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가나초콜릿, 빼빼로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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