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1분기 영업익 1천602억원…4분기 연속 흑자(종합)
선박 건조물량 증가·선가 상승이 호실적으로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1위 조선업체이자 국내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2022년부터 급증한 수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HD현대의 조간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포함)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6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190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5천1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93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자회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작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조9천8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21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28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HD현대미포는 매출이 10% 증가한 1조5억원을 나타냈지만, 영업손실이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74억원)에 비해 적자 폭은 감소했다. 순이익은 2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HD현대삼호는 22.7% 증가한 1조7천56억원의 매출과 223.6% 늘어난 1천8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가장 큰 실적 개선을 보였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은 선박 건조물량 증가와 선가 상승의 여파로 매출 4조8천75억원, 영업이익 2천5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186.8% 증가한 것이다.
엔진·기계 부문은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용 엔진 판매가 이어지면서 매출 7천64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5.9%, 128.6% 증가한 수치다.
다만 해양플랜트 부문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가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총 90척(103억2천만달러)을 수주해 연간 목표 135억달러의 76.4%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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