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서 아이오닉5N 공개…"고성능 전동화시장 본격진입"
베이징현대, CATL과 전동화 협약…中 시장 적합 전기차 개발도 '맞손'
"2025∼2027년 中 현지화 전기차 모델 순차 론칭"
디 올 뉴 싼타페·더 뉴 투싼 등 14대 전시
(베이징=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재도약을 노린다.
또 전기차와 함께 내연기관차 중 중국 현지 수요에 맞춘 모델을 출시도 본격화한다.
◇ 아이오닉5N 하반기 출시…N브랜드 체험 기회 늘린다
현대차는 25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막 오른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에서 고성능 'N'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선보였다.
지난해 4월 뉴 아반떼 N(현지명 더 뉴 엘란트라 N)을 공개한 데 이어 중국 시장에 두 번째로 공개하는 N 브랜드다.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오익균 부사장은 "N 브랜드는 지난 1년간 현지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며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왔다"며 "아이오닉5 N을 통해 중국 고성능 전동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N을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N 브랜드의 고성능 기술력을 더 많은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현지 특화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상하이에 도심 속 N 브랜드 체험 공간인 'N 시티 상하이'를 연다.
아울러 글로벌 온라인 모터스포츠 대회를 신설, 오프라인 결승전을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틸 바텐베르크 상무는 "중국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펼치며 N이 선사하는 브랜드 경험을 즐기고 고성능에 대한 열정을 가진 'N-투지애스트'(고성능 브랜드 N 팬덤)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베이징현대-CATL 배터리 협력…현지 연구소와 전기차 공동개발
이번 전시회와 맞물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이날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CATL과 '중국 NEV(신에너지차) 시장 대응 및 중국 내 전동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이징 모터쇼 현대차 전시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오익균 부사장과 베이징현대 오주타오 부총경리, CATL 쩡위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 부사장은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CATL과의 협업을 강화해 중국 현지화 전기차 개발에 있어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과 CATL의 배터리 기술력 조합을 바탕으로 높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현대차는 그룹 전기차 개발의 핵심 시설인 경기 화성의 남양연구소 및 중국 기술연구소, 상하이 디지털선행연구소 등과 협업해 중국 시장에 적합한 현지화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부사장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현지화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론칭해 중국 NEV 볼륨 시장에 대응하는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디 올 뉴 싼타페 공개…'더 커진' 더 뉴 투싼 상반기 출시
현대차는 이날 베이징 모터쇼 개막과 함께 '디 올 뉴 싼타페'(현지명 제5세대 셩다)를 공개하고 하반기 출시 계획을 밝혔다.
디 올 뉴 싼타페는 현대차의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지난 2019년 4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제4세대 셩다' 이후 5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차량이다.
베이징현대 사업관리본부 치샤훼이 부본부장은 "싼타페는 2004년 중국 시장 첫 출시 이후 19년간 누적 판매 25만대를 달성한 대표적인 볼륨 SUV"라며 "디 올 뉴 싼타페는 대담하고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과 쾌적한 실내 공간을 통해 고객에게 참신한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더 뉴 투싼'(현지명 전신 투셩 L)을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된다.
중국에서 내놓을 더 뉴 투싼은 큰 차체를 선호하는 현지 고객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기존 모델보다 전장을 30㎜ 확대했다.
이를 통해 4천670㎜의 전장과 2천755㎜의 휠베이스를 확보하며 '당당한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는 등 상품성을 더욱 끌어올렸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싼타페, 더 뉴 투싼과 함께 지난해 6월 출시한 중국 현지 전략 콤팩트 SUV '무파사'에 이르는 라인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의 다변화된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 신차존·N브랜드존·수소기술존 마련…14종 차량 전시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베이징현대와 함께 1천208㎡의 전시공간을 마련, 총 14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전시공간은 신차존, N 브랜드존, 수소기술존으로 구분된다.
신차존에는 아이오닉5 N과 아이오닉5 N 드리프트 스펙, 디 올 뉴 싼타페, 싼타페 XRT 콘셉트 등을 선보였다.
N 브랜드존에서는 역동적 주행감과 기술력을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인 'N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운영한다.
수소기술존에는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최적화된 'HTWO 그리드 설루션'을 전시한다.
이에 더해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 디오라마,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중국향 넥쏘 등을 함께 전시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서 수소 기술 경쟁력을 알린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