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모터쇼 앞두고 글로벌 브랜드 '장외경쟁 후끈'
벤츠·BMW·폴스타 등 신차 출시·브랜드 알리기
현대차그룹, 베이징모터쇼에 '역대 최다' 1천200여명 파견
(베이징=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4년 만에 열리는 중국 최대 자동차 전시회 '오토 차이나 2024'(베이징 모터쇼)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장외 경쟁이 한창이다.
개막을 앞두고 신차와 시장 맞춤형 전략을 발표하는가 하면 전사적으로 직원을 파견해 중국 시장 트렌드 파악에도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베이징 모터쇼 개막에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그룹, 폴스타 등이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자체 행사를 열었다.
먼저 벤츠는 지난 20일 상하이에서 열린 '포뮬러 1' 행사 중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브랜드의 특별 세션을 열어 최신 고성능 스포츠카 '더 뉴 AMG GT 63 S E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또 이날은 베이징 시내에서 G클래스의 첫 전기차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세계에서 처음 선보였다. G클래스는 'G바겐'으로 널리 불리는 인기 모델이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전날 베이징에서 '폴스타 브랜드 나이트'를 열고 폴스타1·2·3·4 등 주요 모델과 콘셉트 모델 '폴스타 시너지'를 전시했다. 중국 시장 전용으로는 차량과 연동되는 '폴스타 폰'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BMW는 이날 전야제 행사인 'BMW 그룹 나이트'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사전 행사에서 선보인 차량들은 베이징 모터쇼의 각 브랜드 전시관에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 총 4개 부스(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현대모비스)를 운영하는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에서 1천여명, 나머지 계열사에서 200여명 등 1천200여명의 직원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해외 모터쇼에 연구개발(R&D) 직군을 주로 파견했는데, 이번에는 마케팅과 영업, 구매 직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분석하고 중국 자동차 업체의 장단점을 파악해 점유율을 높일 브랜드 전략을 짜기 위한 것이다.
한때 10%가 넘었던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역대 최저인 1.4%로 떨어졌다. 부진이 이어지며 베이징 1공장과 충칭공장 등 중국 내 생산 거점을 다수 정리했지만, 현대차·기아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권토중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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