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규제 외교 중요…우리 기준이 국제적 기준 돼야"
식약처, 규제 앰배서더 제도 도입 고려…규제 협의체 지속 참석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3일 "우리 규제 기준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 외교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 '식의약 미래비전 국민동행 소통마당 - 과학편'에서 국내 규제의 국제적 인정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학·바이오 의약품 등 국제적으로 개발이 많이 이뤄진 분야는 선진국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이 형성돼 있지만, 융합·디지털 등 선진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규제를 마련해야 하는 분야가 분명히 있다"며 "이런 첨단 분야에서는 식약처가 기준을 미리 만들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나 ISO(국제표준화기구) 등에서 우리 기준을 채택한다면 우리 제품의 세계화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의약품·의료기기 분야 국제적 규제 협의체에 참석해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규제 앰배서더(대사)'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통 마당에는 오 처장을 비롯해 김유미 차장, 박윤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등 식약처 관계자와 식의약 규제과학 정책에 관심 있는 학계·업계 관계자, 규제과학대학원 재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화장품의 모공 수축 등 기능성에 대한 평가법 마련 ▲동물대체 시험법 지원 등 산업계의 요청사항부터 규제과학 관련 인턴 기회 확대나 통합 심포지엄 개최에 대한 학생들의 요청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오 처장 등 식약처 관계자는 이날 제시된 의견뿐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의견을 수렴해 국민이 식의약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규제과학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으로 식의약 혁신제품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적극 지원하고 나아가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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