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본격 가동 원년'…SK가스, LNG 터미널 시운전 개시

입력 2024-04-22 09:54
'신사업 본격 가동 원년'…SK가스, LNG 터미널 시운전 개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올해를 '신사업 본격 가동 원년'으로 삼은 SK가스[018670]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시운전을 개시했다.



SK가스는 지난 5일 약 6만5천t 규모의 LNG를 실은 LNG 선박 '그레이스 코스모스'(Grace Cosmos)호가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2번 부두에 입항해 하역을 개시한 이후 쿨다운(탱크나 배관 등 설비의 단계적 냉각)까지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LNG는 SK가스의 발전 자회사인 울산 GPS(UGPS)와 KET 시운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UGPS는 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모두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LNG·LPG 듀얼 발전소다. 시황에 따라 LNG와 LPG 중 가격 경쟁력 있는 가스를 연료로 선택해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발전 용량은 원전 1기와 맞먹는 1.2GW(기가와트)에 달한다.

특히 이번 KET의 LNG 터미널 사업 개시는 SK가스 LNG 밸류체인 중 저장을 책임지는 KET와 수요를 담당하는 UGPS, 두 핵심 인프라가 처음 연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SK가스는 설명했다.

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KET는 현재 LNG 탱크 총 3기가 건설 중이며, 향후 KET 배후 부지에 위치한 수소복합단지 CEC 내 탱크까지 포함하면 SK가스는 총 6기, 약 720만t 규모의 LNG 저장 탱크를 갖추게 된다.

KET 내 1번 탱크의 LNG는 UGPS로 공급될 예정이며, UGPS 외에도 SK에너지, 에쓰오일(S-OIL) 등이 LNG 저장설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UGPS는 SK가스가 확보한 최대 LNG 수요처로, 연간 약 90만∼100만t 규모의 LNG를 사용할 예정이다. KET에 저장된 LNG는 약 5㎞ 떨어진 UGPS로 곧바로 공급된다. 직배관을 통해 연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SK가스는 두 인프라의 설비별 시운전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안전성을 높이고, UGPS와 KET의 하반기 상업 가동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SK가스가 추진하는 LNG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KET에 첫 번째 LNG 선박 입항과 하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KET를 기반으로 그동안 쌓아온 에너지 사업 역량을 집결시켜 LNG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SK가스가 2030년 동북아 메이저 LNG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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