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패트리엇 최소 7대 필요"…나토 수장 "곧 발표"
나토-우크라 이사회서 호소…나토 "패트리엇·SAMP/T 여유분 있어"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체계 추가지원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나토 국방장관들이 방공체계를 포함한 추가 군사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방공체계 지원과 관련한 새로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일부 국가는 회의 중 구체적인 약속을 했으며 계획을 최종적으로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지원 의사를 밝힌 국가들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나토 전역에 걸친 방공 시스템 등 군사적 역량 현황을 재검토한 결과 패트리엇 외에도 프랑스,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한 SAMP/T 방공 체계 여유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 체계를 보유하지 않은 회원국은 지원용 무기 구매를 위한 재정적 기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도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방공체계 추가 지원을 호소한 이후 현재까지 유럽에서는 독일만 패트리엇 포대 1대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상태다.
이날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공습에 대응하려면 최소 7대의 패트리엇 혹은 유사 방공체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나토 회원국들에 요청했다.
그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서방이 미사일 요격에 도움을 준 점을 언급하며 "어디서나 목숨이 동등하게 가치가 있는지, 모든 파트너국에 동등한 태도를 취할 지, 우리가 진정한 동맹인지는 당신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호소했다.
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는 나토와 우크라이나 간 주요 위기 대응과 의사 결정을 위해 작년 신설된 장관급 협의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회견 중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 감행과 관련한 질문에는 "중동에서의 또 다른 전쟁으로 이익을 얻을 국가는 없다"면서 "모든 당사국이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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