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우크라와 평화협상해도 휴전은 안 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더라도 휴전을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준비가 됐지만 이스탄불 협상 때와는 다르게 다시 협상한다면 전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특별군사작전'을 계속 해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022년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평화 협상이 중단된 이후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이스탄불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우크라이나가 모든 것을 철회하면서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가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을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을 스스로 금지한 것이 평화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항상 싸움과 전쟁보다 대화를 선호한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스위스가 오는 6월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에 관한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스위스는 공개적으로 중립국에서 적대적 국가로 변모했기 때문에 협상 플랫폼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프랑스 용병뿐 아니라 교관도 다른 유럽 국가의 군사 대표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일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용병을 파견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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