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올해 반도체 산업생산액 178조원 찍는다…전년보다 14%↑"
대만산업정보연구소 분석…"파운드리 매출 102조원 달할 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본사가 있는 대만의 올해 반도체 산업 생산액이 17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중국시보와 경제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보정책협의회 산하 산업정보연구소(MIC)는 전날 '제37회 MIC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소는 올해 대만 반도체 산업 생산액이 전년 대비 13.6% 증가해 4조1천700억대만달러(약 17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조4천억대만달러(약 102조원)에 달하고 메모리 분야는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집적회로(IC) 설계와 패키징 분야는 수요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보수적으로 10∼1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반도체 산업 관련 분야인 단말기 애플리케이션 제품 출하량이 늘어나고 HPC(고성능 컴퓨팅),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등 수요도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연구소는 반도체 산업 투자와 관련해 지난해 설비 투자가 13% 감소했으나 올해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올해 메모리 분야 투자 초점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고성능·고용량 DDR5 등 최신 제품 생산에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4분기가 되면 SK·삼성·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5세대 HBM인 HBM3E가 HBM 출하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025년에는 전세계 반도체 설비투자가 10년 만에 최대인 1천826억달러(약 253조원)로 지금보다 약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펑마오룽 MIC 산업 컨설턴트는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기술의 연구개발(R&D), AI(인공지능) 기술 도입 등으로 인해 각종 산업 분야에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확장을 계속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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