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는 숄츠, 마크롱과 '중국 교역 재균형' 한목소리
독일·프랑스 정상 화상통화
"우크라 확고 지지" 재확인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유럽과 중국 간 교역 관계의 재균형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을 이틀 앞두고 이뤄진 이날 화상 통화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의 유럽 시장 잠식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중국산 제품이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럽 시장에 범람하며 EU 회원국 업체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이런 불공정한 교역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EU 입장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9일 중국 풍력용 터빈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불공정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중국에서 생산돼 유럽으로 수출되는 태양 전지판, 전기차, 기차에 대한 조사에 이은 것이다.
숄츠 총리는 독일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을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숄츠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하고 장기적인 지지"를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위한 유럽의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문 시점과 관련, 구체적으로 가져갈 만한 게 있을 때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다음 달 28일 독일 베를린 근교 메세베르크에서 열리는 양국 내각 회담 때 대면할 예정이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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