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지능력 특출"…진단 의사는 트럼프 골프클럽 회원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탁월하다고 진단한 의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골프장의 회원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을 진단한 브루스 애런월드(64)는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의 오랜 회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이 골프클럽에 찾았을 때 애런월드가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는 골프클럽 회원의 목격담도 있다.
부러지거나 어긋난 뼈를 이어 맞추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접골의인 애런월드는 뉴저지주 출신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는 없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애런월드가 작성한 건강 진단서를 공개했다.
이 진단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우 건강하고 특출한(exceptional) 인지능력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81세 생일을 계기로 그를 둘러싼 '고령 논란'이 재점화하는 상황에서 네살 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 진단서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을 벌인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 구체적인 검진 수치는 없었다. 몸무게도 공개하지 않았다.
애런월드는 대선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WP에 밝혔다.
애런월드는 지난해 11월 진단서를 언급하며 "트럼프가 최근 공개한 진단서 이외에 다른 진단서를 공개할 필요는 없다"면서 "그는 신체적으로 강하고 인지적으로 예리하며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WP에 애런월드가 2021년부터 자신을 담당했다며 "뉴저지, 어쩌면 전국을 통틀어 최고의 의사 가운데 한 명"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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