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바보' 이정후 "뭘 해도 귀여워…우리 가족에 또다른 행복"
"우석이와 연락 자주 하진 않지만, 빨리 잘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
전날 끝내기안타때 콘포토 턱 쳐 "미안"…김하성과 식사엔 "사장님이 계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일(현지시간) 조카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이날 미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김하성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조카 자랑에 활짝 웃었다.
이종범 전 LG 코치 아들인 이정후는 지난해 11월 첫 조카를 얻었다.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 전 코치 사위이자, 이정후의 매제다.
이정후는 조카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너무 귀엽다"며 "첫 조카이니깐 뭘 해도 귀엽고 다 해주고 싶다"고 자랑했다.
이어 "엄마 아빠도 (조카를) 엄청나게 좋아하신다"며 "지금 우리 가족에 있어서 또 다른 행복이 찾아온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조카를 잘 안아 준다는 이정후는 "힘들 때면 엄마나 동생에게 (안으라고) 준다"며 "조카가 무서움을 알게 됐는데 울리면 재미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나의 아기라면 더 예쁘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면서 부모님이 결혼에 대해 부담은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미국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팀의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 2탈삼진으로 막았다.
이정후는 "(어제 등판 소식을) 들었다"며 "(나랑) 연락은 자주 하지 않고, 엄마와 아빠가 하신다. 친구 사이여서 어색하지는 않은데 같은 선수로서 부담 가질까 봐 안 할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MLB 데뷔하는 날 (우석이로부터) 연락이 와서 통화하고 어제 등판했다"며 "우석이가 미국 오는데 비자 발급이 늦어지고 했는데, 빨리 잘해서 (MLB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정후는 전날 경기 후 김하성과 함께 식사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김하성의 팀 동료 유릭슨 프로파르도 함께 했다.
한식당에서 식사했다는 이정후는 '이번에 계산은 누가 했나'라는 질문에 "(식당) 사장님이 사주셨다"며 "작년에 계약하러 왔을 때 한번 갔었다"고 소개했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지난달 28∼31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맞대결을 전후로 여러 차례 함께 식사했고, 그때마다 김하성이 계산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전날 9회 말 터진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끝내기 2루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2로 승리했다.
이정후는 당시 더그아웃 난간에 올라 팔을 돌리다가 옆에 있던 마이클 콘포토의 턱을 쳤다.
이정후는 "콘포토가 나의 팔꿈치에 턱을 조금 세게 맞은 것 같다"며 "당시에는 몰랐는데, 다 끝나고 나서 미안하다고 했다"며 겸연쩍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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