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식업 시장 100조원 규모…코로나 이전 수준 넘어"
유로모니터 2023 소비자 외식 시장 조사 결과
프리미엄 버거 성장하고 카페 시장은 주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해 한국 외식업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9% 증가한 100조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9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년 소비자 외식 시장 조사 결과와 전망을 4일 발표했다.
한국 외식업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외식업이 성장했다기보다 외식 메뉴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유로모니터는 풀이했다.
지난해 한국 외식업 거래량은 3.6% 늘었으나 증가 폭은 글로벌 외식업(7.8%)의 절반 수준이다.
또 2020년부터 3년간 국내 외식업 연평균 거래량 증가율은 1%대로 코로나 발생 전 3개년(5%)보다 낮다.
지난해 국내 레스토랑 시장은 11% 성장했다. 특히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전문점은 성장률이 30%에 이르렀다.
명륜진사갈비, 애슐리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뷔페형 외식 전문점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국내 버거 패스트푸드 시장은 4조1천500억원 규모다. 거래량은 5.3% 늘었는데 전체 시장은 10.5% 성장한 점을 미뤄보면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비교적 단가가 높은 버거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유로모니터는 한국 버거 시장이 2028년 5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카페 시장은 규모와 매장 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지나 주춤한 모습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2021년과 2022년에는 매장 수와 거래량이 가파르게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동일 상권 내 경쟁 심화로 매장당 거래량과 매출액 증가율이 낮아졌다.
지난해 글로벌 외식업 시장 규모는 약 3조달러(약 4천조원)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거래량이 7.8% 증가했고 거래당 매출도 높아졌다.
전 세계 외식 매장 수는 2.7% 증가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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