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해군 지도부 개편…흑해함대 새 사령관 임명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해군 인사를 단행하면서 흑해 함대 수장도 새로 임명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은 2일(현지시간) 국방부 회의에서 세르게이 핀추크 해군 중장을 신임 흑해함대 사령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해군 총사령관 대행을 맡고 있던 알렉산드르 모이세예프 제독은 해군 총사령관으로 정식 임명됐다. 북방함대 사령관에는 콘스탄틴 카반초프 중장이 임명됐다.
AFP 통신은 최근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자주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난 몇 주간 전임 흑해함대 사령관인 빅토르 소콜로프가 해임됐다는 소식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을 통해 퍼졌다고 전했다.
소콜로프 전 흑해함대 사령관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발표가 나와 폭사설 진실 공방이 벌어졌던 인물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함대 상륙함 등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히는 등 흑해함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쇼이구 장관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군이 8만명 이상의 병력과 1만4천여대 군사 장비를 잃었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반격에 실패한 이후 어떤 방향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서쪽으로 우크라이나 진영을 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을 서방에 확인시키기 위해 테러 행위와 민간인 포격에 의지해 우리나라 영토로 적대 행위 장소를 옮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시작하는 봄 징병에 대해서는 "대상 인원은 15만명으로, 특별군사작전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징병 기간이 만료되면 거주지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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