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현대제철, 흑자전환하겠지만 전망치 크게 하회할 듯"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2일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흑자를 달성하겠지만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광래 연구원은 이날 현대제철[004020]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 6조3천500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적자였던 작년 4분기와 달리 흑자로 전환하지만 시장 기대치 1천361억원은 크게 밑도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별도기준 매출은 5조2천500억원,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시장 기대치(5조2천500억원, 977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20%가량 증익이 이뤄질 것으로 보지만, 완벽한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판가 인상이 아닌 원가 하락에 따른 이익 증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주가 상승은 어려워 보이며 주가 레벨업을 위해서는 이익 증가 모멘텀 외 추가적인 변수가 작동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특히 PBR(주가순자산비율) 0.2∼0.3배로 거래되고 있음에도 '밸류업 테마'에 올라타지 못했던 것에 대해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실적은 이제 바닥을 잡고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마련, 자사주 매입·소각 등 이벤트가 가미돼야 저PBR 트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3만9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